페이지

The Thornbush Into The Rabbit (가시 덤불속 토끼)







THORNBUSH INTO THE HARE









Juvenile Story Home Menu Transfer Tag







 옛날 어느 숲 속에 언제나 토끼에게 골탕을
먹는 여우 한 마리가 있었어요.
이 여우는 날마다 토끼를 혼낼 수 있는 궁리만 하고 있었지요.
마침내 여우는 타르로 인형을 만들어 토끼를 혼내 주기로
했어요.
타르는 검고 끈적끈적한 기름 덩어리랍니다.
여우는 타르로 만든 커다란 인형을 길가에 세워 놓고
토끼를 기다렸어요.
드디어 토끼가 깡총깡총 뛰면서 나타났습니다.

"안녕, 날씨가 참 좋지?"

토끼는 인형에게 인사했어요. 인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
다시 한번 토끼가 인사했지만 이번에도
인형은 대답하지 않았어요.

"왜 내 말에 대답을 안 하는 거야?"

화가 난 토끼가 인형을 힘껏 때렸어요.
그 순간 철퍼덕! 토끼의 손이 인형한테
쩍 달라붙었어요.

"아니 아니, 지금 뭐하는 거야? 야아, 말 좀 해 봐!"

토끼는 인형을 발로 찼어요.
그러자 발도 인형에게 붙어 버렸어요.
인형을 떼어 내려고 하다가 그만 다른 쪽 손과
발도 붙어 버렸지요.
인형을 밀어 내면 낼수록 토끼의 몸은
인형에게 빨려 들어갔어요.
풀 숲에서 그 모양을 보고 있던 여우는
우스워서 데굴데굴 구르며
토끼에게 말했어요.

"이제 항복하는 게 어때?
언제나 우리를 바보로 만들더니!
자, 불을 붙여서 통 구이로 만들어 줄까?"

그러자 토끼가 울먹이며 말했어요.

"통 구이로 만들어도 좋으니까
가시 덤불 속에만은 던져 넣지 마세요."

"가시 덤불 속이라고? 걱정마,
그런 곳에는 던져 넣지 않을 테니.
나무에 매달아 줄까?"

"나무에 매달아도 좋으니까
가시 덤불 속에만은 던지지 마세요."

"걱정 마, 그런 곳에는 던져 넣지 않을 테니.
강에다 던져 줄까?"

"강에 던져 넣어도 좋으니까 가시 덤불 속에만은
던져 넣지 마세요."

"걱정 마, 그런 곳에는 던져 넣지 않을 테니. 껍질을
벗기고 알맞게 구워서 맛있게 먹어 볼까?"

"그래요. 껍질을 벗기고 알맞게 구워서
맛있게 먹어도 좋으니까
가시 덤불 속에만은 던져 넣지 마세요."

그 말을 들은 여우는 빙긋이 웃었어요.

"그렇게 가시 덤불 속을 싫어 한다면
거기에 던져 버려야겠는걸!"

여우는 토끼의 엉덩이를 붙잡고 있는 힘을 다해서
인형과 함께 가시 덤불 속으로 던졌어요.
자, 어떻게 되었을까요?
토끼는 가시 덤불에 몸을 비비고 또 비벼 타르
인형을 떼어 버렸지요.
손과 발에 붙은 타르까지도 깨끗이 닦았고요.

"아뿔사, 또 속았구나!"

분해서 씩씩거리는 여우에게 토끼가
웃으면서 말했어요.

"우헤헤헤, 이 어리석은 여우야.
우리가 가시 덤불 위에서
태어났다는 것도 모르니?"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