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 AND THE SEVEN LITTLE GO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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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옛날에 엄마염소와 일곱 마리 아기염소가 있었어요.
모든 엄마들처럼 엄마염소는 아기염소들을 사랑했지요.
어느 날 엄마염소가 숲으로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가야 했어요.
그래서 엄마염소는 아기염소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했지요.
"엄마가 없는 동안에는 늑대를 조심해야 한단다.
늑대가 집 안으로 들어오면 너히들 모두를 잡아먹을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는 안 돼!
늑대는 목소리가 쉬었고 다리가 시커머니까 금방 알 수
있단다.
모두들 잘 알겠지?"
"걱정 마세요, 엄마. 조심할게요."
"늑대 따위는 겁나지 않아요!"
아기 염소들이 씩씩하게 말하자 엄마염소는 안심하고
숲으로 갔어요.
엄마염소가 집에 없는 것을 눈치챈 늑대는 군침을 흘리며
아기염소들이 있는 집으로 왔어요.
늑대는 문을 두드리면서 말했어요.
"엄마야. 빨리 문을 열어 주렴. 선물을 많이 가지고 왔단다."
하지만 아기염소들은 늑대의 쉰 목소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지요.
"흥, 누가 속을 줄 알고? 우리 엄마 목소리는 얼마나 예쁜데!
돌아가, 돌아가라고!"
아기염소들이 말했어요.
늑대는 달걀 열 개를 먹고 목소리를 예쁘게 가다듬고
다시 아기염소들의 집으로 왔어요.
늑대는 문을 두드리면서 말했지요.
"얘들아, 엄마란다. 어서 문을 열어 줘. 맛있는 것을
많이 가지고 왔단다."
하지만 아기염소들은 문 틈으로 늑대의 시커먼 발을 보았어요.
"흥, 누가 속을 줄 알고? 우리 엄마 발은 얼마나 하얗다고!
돌아가, 돌아가라니까!"
아기염소들이 말했어요.
'옳지, 좋은 생각이 났다!'
늑대는 밀가루를 발에 하얗게 바르고 다시 왔어요.
늑대는 문을 두드리면서 예쁜 목소리로 말했지요.
"얘들아, 엄마가 왔단다. 어서 문을 열어 주렴. 먹을 것과
선물을 많이 구해 왔단다."
"그렇다면 발을 보여 주세요."
문 틈으로 하얀 발이 보이자 마침내 아기염소들은
엄마가 왔다고 생각했지요.
"엄마다! 엄마다! 엄마가 돌아오셨다!"
아기염소들은 기뻐서 문을 활짝 열었어요.
그 순간 으르렁거리며 늑대가 집 안으로 들어왔어요.
깜짝 놀란 아기염소들은 허둥대며 식탁 아래로,
침대와 난로, 부엌과 벽장 속으로 숨었어요.
맨 마지막으로 막내염소는 커다란 벽 시계 안에 숨었지요.
늑대는 차례차례 아기염소를 찾아 내어 한입에 먹어 치웠어요.
시계 속에 숨은 막내염소만 빼고요.
얼마가 지난 후에 엄마염소가 돌아왔어요.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엄마염소는 깜짝 놀랐어요.
방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지요.
엄마염소는 아기염소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집 안을
뛰어다녔어요.
마지막으로 가장 어린 막내염소의 이름을 불렀을 때,
"엄마, 저 여기 있어요."
하고 벽에 걸린 시계 안에서 소리가 들렸지요.
엄마염소는 서둘러서 벽 시계에서 아기염소를 꺼내 주었어요.
"늑대가 와서 형들을 모두 잡아먹었어요."
그말을 듣자마자 엄마염소는 서둘러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엄마염소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늑대를 찾았어요.
마침내 나무 아래에서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면서
자고 있는 늑대를 찾아 냈습니다.
엄마염소가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늑대의 불룩한 배가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었어요.
"다행이야. 우리 아기들은 아직 살아 있는 거야."
엄마염소는 뒤따라 온 아기염소에게 가위와
실과 바늘을 가져오라고 했어요.
가위로 늑대의 배를 가르자 여섯 마리의
아기염소들이 차례차례 튀어 나왔어요.
모두가 깡총깡총 뛰면서 기뻐했지요.
하지만 엄마염소는 무서운 얼굴로 말했어요.
"자, 모두 돌멩이를 찾아오너라. 얄미운 늑대를 혼내 주자."
엄마염소는 돌멩이를 늑대의 배에 채우고 뱃가죽을
단단히 꿰맸어요.
이윽고 잠에서 깬 늑대는 목이 말랐어요.
그래서 비틀비틀거리며 물을 먹으러 우물가로 갔지요.
우물가에 앞발을 올린 순간, 뱃속의 돌들이 기우뚱 움직이더니
늑대는 우물 안으로 풍덩! 떨어져 버렸어요.
"살려 줘, 살려 줘!"
하지만 늑대의 몸은 점점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더니
바닥까지 내려가서는 다시 떠오르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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