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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Red Riding Hood (빨간 모자)







LITTLE RED RIDING 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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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어느 마을에 자그마한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소녀는 언제나 할머니가 주신 빨간 모자를 쓰고 다녔어요.
그래서 모두들 그 소녀를 '빨간 모자'라고 불렀어요.
어느 날, 어머니가 빨간 모자에게 말씀하셨어요.






"할머니가 많이 아프시다는구나. 빵과 포도주를 할머니께
갖다 드리렴.
가는 길에 한눈 팔면 안 된다."
빨간 모자가 숲 속을 걸어가는데, 이리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빨간 모자야, 어디 가니?"
"할머니께 병 문안을 가는 거야."






"할머니 집은 어디인데?"
"큰 떡갈나무 아래야."
그 말을 들은 이리는 히죽 웃었지요.






'좋았어! 할머니와 빨간 모자를 한꺼번에 잡아먹을 수
있는 기회야!'
이리는 속셈을 감추고 친절한 척하며 빨간 모자에게
속삭였어요.
"빨간 모자야, 거걸 좀 봐. 꽃들이 너무 예쁘지? 와, 새들도
지지배배 즐겁게 노래 부르는걸!"






"정말! 저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드리면 할머니가
기뻐하실 거야."
빨간 모자는 꽃을 꺾기 위해 점점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 사이에 이리는 서둘러서 할머니 집으로 갔어요.
"바로 이 집이군!"
이리는 똑똑똑 문을 두드렸어요.

"누구세요?"
"빨간 모자예요, 할머니. 빵과 포도주를 가져왔어요."
이리는 빨간 모자의 목소리를 흉내내면서 말했어요.
"어서 오렴. 할머니가 아파서 일어날 수가 없구나."
이리는 집 안으로 들어가서 할머니를 한입에 먹어 치웠어요.
그런 다음 할머니의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는 침대에 들어가 누웠어요.

"아참! 빨리 할머니께 가야지."






꽃을 꺾다 말고 빨간 모자는 얼른 할머니 집으로 달려갔어요.
"어? 문이 열려 있네!"
빨간 모자는 걱정이 되어
"할머니, 계세요? 저 빨간 모자예요."
하고 큰 소리로 말했어요.
그러나 할머니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어요.






빨간 모자는 머뭇거리며 침대 옆으로 다가갔어요.






그런데 할머니는 다른 때와 달리 조금 이상했어요!






"할머니, 귀가 왜 이렇게 커요?"
"네 말을 잘 들으려고 그렇치."
"할머니 눈도 굉장히 큰데요?"
"응, 너를 잘 보기 위해서란다."
"그럼 손은요?"
"너를 잘 붙잡으려고 그렇단다."
"입은요?"
"너를 한 입에 먹어 버리려고 그렇치!"
말이 끝나자마자, 이리는 침대에서 튀어나와
빨간 모자를 한입에 먹어 치웠어요.






배가 부른 이리는 코를 골며 잠을 잤어요.
그 때 마을의 사냥꾼이 할머니 집 앞을
지나가다가 그 소리를 들었어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할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
사냥꾼이 집 안을 들여다보았어요.
글쎄 할머니의 침대에서 이리가 잠을
자고 있지 뭐예요?
사냥꾼은 이리를 향해 총을 겨누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리의 배가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지 않겠어요?

"녀석이 할머니를 잡아먹었나 보군!"
사냥꾼은 할머니의 가위를 들고 이리에게로 살금살금
다가갔어요.

이리는 그것도 모르고 드르렁드르렁 잠만 자고 있었지요.
사냥꾼은 가위로 이리의 배를 쭈욱 갈랐어요.
그랬더니 빨간 모자가 뛰어나오고 그 다음에 할머니가
비틀거리면서 걸어 나오는 것이었어요.

세 사람은 이리의 뱃속에 돌을 가득 채운 후 바늘로 꿰맸어요.
잠에서 깬 이리는 사냥꾼을 보고 깜짝 놀라서 도망치려고
했어요.

하지만 배가 너무나 무거워서 넘어지고 말았지요.
그리고는 그대로 죽어 버렸어요.

할머니는 빨간 모자가 가져온 빵과 포도주를 먹고 병이 다
나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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