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el And Gretel (헨젤과 그레텔)

HENJEL AND GRE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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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커다란 숲 가까이에 집 한 채가 있었어요.

그 집에는 나무꾼 아버지와 새 어머니, 헨젤과 그레텔 남매가
살고 있었지요. 오랫동안 비가 안 내려 곡식들이 전부 말라 죽자
헨젤과 그레텔의 식구들은 양식이 다 떨어져 버렸어요.

"이러다간 모두 굶어 죽겠어요. 아이들을 숲 속에다 버립시다."

새 어머니가 말했어요. 아버지는 날마다 이어지는 새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아이들을 숲 속에 버리기로 했습니다.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거라."

아버지는 깊은 숲 속에 헨젤과 그레텔을 남겨 두고 떠났어요.
그리고는 헨젤과 그레텔을 데리러 오지 않았어요.
집에 가고 싶다며 우는 그레텔을 달래면서 헨젤이 말했어요.

"달이 뜨면 갈 수 있어. 돌아가는 길을 알 수 있게
작은 돌멩이를 하나씩 떨어뜨려 놓았거든."

이윽고 달이 뜨자 두 아이는 돌멩이를 따라서 집으로 왔지요.

며칠 후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헨젤과 그레텔에게 빵 한 조각을
나눠 주고 다시 숲 속으로 데리고 갔어요. 깜깜한 밤이 되도록
이번에도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았지요.

"걱정하지 마. 달이 뜨면 조금씩 떨어뜨린 빵을 따라
돌아가면 돼."

달이 뜨자 두 아이는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떨어뜨려 놓은 빵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새들이 모두 먹어 버린 것이지요.
여기저기 헤매느라고 지친 헨젤과 그레텔은 서로 기대어
잠이 들었지요.
길을 잃은 지 사흘째가 되는 날 아침이었어요.
작은 새 한 마리가 나무에 앉아 자꾸만 나뭇가지를 떨어뜨리며
헨젤과 그레텔에게 따라오라는 듯이 날개짓을 했어요.
두 아이가 손을 잡고 천천히 새를 따라가자 작은 집 한 채가
있었어요.

" 와아!"

두 아이는 너무나 놀랍고 신기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어요.

그 집은 과자로 만들어져 있었거든요.
지붕은 바삭바삭한 과자로, 벽은 구수한 빵으로,
창문들은 알록달록 사탕들로 둘러싸여 있었어요.
헨젤은 와작와작 지붕을 먹고 그레텔은 바삭바삭 창문을
먹었어요. 헨젤과 그레텔에겐 이렇게 맛있는 과자는
처음이었지요.
두 아이가 정신 없이 먹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나왔어요.

"착한 아이들이구나. 들어오너라."

집 안에는 신기한 과자들과 반짝이는 보석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어요.

"자, 마음껏 먹으렴."

두 아이는 맛있는 과자를 배부르게 먹고
기분 좋게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 일을 어쩌지요?
이 할머니는 바로 아이들을  잡아먹는 숲 속의 무서운
마녀였어요.

다음 날 아침, 마녀는 잠자고 있는 헨젤을 오두막에 가두고,
그레텔을 흔들어 깨우며 말했어요.

"자, 물을 길어 오너라.
오빠를 많이 먹여 뚱뚱하게 살을 찌워야겠다.
너무 마른 아이는 맛이 없거든."

그레텔은 눈물을 흘리면서 마녀가 시키는 대로 했어요.
마녀는 매일 헨젤을 보러 왔어요.

그 때마다 헨젤은 뚱뚱하지 않게 보이려고 애를 썼지요.
그레텔은 오빠를 구해 줄 방법을 몰라 애가 탔어요.

그러던 어느 날, 마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했지요.

"이제는 헨젤을 먹어야겠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라!"

바로 그 때 그레텔은 좋은 꾀가 떠올라 마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죄송해요. 저는 한번도 아궁이에 불을 지펴 본 적이
없는걸요."

"바보같으니라고. 내가 가르쳐 줄 테니까 잘 봐라!"

마녀가 아궁이 안을 들여다 보려고 몸을 굽히는 순간

그레텔은 마녀를 아궁이 안으로 밀어 넣고 입구를 막았어요.

"날 꺼내 주지 않으면 너히 둘 다 가만 두지 않겠다!"

마녀는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지만,
아궁이에서 나올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레텔은 곧장 오두막으로 달려가 헨젤을 구해 주었어요.
헨젤과 그레텔은 서로 끌어안고 기뻐했어요.
과자로 만든 집으로 돌아온 헨젤과 그레텔은 집 안에 있는
보석들을 주머니에 가득 넣었지요.

숲 속을 한참 걸어가자 넓은 강이 있었어요.
그 곳에 있던 큰 오리가 가까이 다가와 얼른 타라고
고개짓했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은 큰 오리를 타고 강을 건넜어요.
저 멀리 그리운 집이 보였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는 돌아온 두 아이를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기뻐했어요.

"마음씨 나쁜 너희들의 새 어머니는 이상한 병에 걸려
죽었단다."

아버지는 헨젤과 그레텔을 꼭 안아 주었어요.

세 식구는 아주아주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