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HER, HIS SON, AND THEIR DON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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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팔러 장에 가고 있었어요.
두 사람이 당나귀를 끌면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어떤 아주머니가 말했어요.
"당나귀를 타고 가면 편할 텐데."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 등에 태우고 자신은 걸어서 갔어요.
가는 길에 어떤 아저씨를 만났지요.
"젊은 녀석이 저만 편안하게 당나귀를 타고 가고
늙은 아버지는 걸어가게 하다니!"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을 내리고 자기가 당나귀를
탔어요.
"아이고, 어린애를 걸어가게 하다니 정말 나쁜 아버지로구먼!
함께 당나귀를 타고 가면 좋을 것을, 쯧쯧쯧."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도 당나귀 등에 태웠어요.
두 사람을 등에 태우고 곧 쓰러질 듯이 걷고 있는 당나귀를
보고 농부가 그들을 불러 세웠어요.
"이 당나귀가 당신의 당나귀가 맞소?"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몹쓸 사람이로군! 자기 당나귀라면 좀더 소중하게 대해
주어야지."
그래서 어버지는 당나귀 다리를 새끼줄로 묶고 그 사이에
막대기를 끼워 아들과 둘이서 어깨에 메고 휘청거리며 길을
갔어요.
다리 위까지 왔을 때,
"아이고, 세상에. 살아 있는 당나귀를 메고 가네!"
마을 사람들이 큰 소리로 웃었어요.
거꾸로 매달려 힘이 들었던 당나귀는 웃음소리에 날뛰기
시작했어요.
그 바람에 당나귀를 묶었던 새끼줄이 끊어졌어요.
당나귀는 그만 깊은 강물 속으로 빠져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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