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MEN TOWN MUSIC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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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농부의 집에 당나귀 한 마리가 있었어요.
당나귀는 너무 늙어서 더 이상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먹이도 주지 마."
농부의 말을 들은 당나귀는 너무나 슬퍼서 집을 나왔어요.
얼마를 가다가 지쳐 있는 사냥개를 만났어요.
"무슨 일이니, 사냥개야?"
"난 너무 늙어서 사냥에 따라갈 수 없어.
그래서 주인이 나를 죽이려고 해."
사냥개는 슬픈 표정으로 말했어요.
"그러면 나와 함께 브레멘 마을로 가서 음악대에 들어가자."
친구가 생긴 당나귀와 사냥개는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길을 걸었어요.
그런데 당나귀와 사냥개는 시무룩하게 앉아 있는 고양이를
만났어요.
"무슨 일이니, 고양아?"
"내가 늙어서 쥐를 잡을 수 없게 되니까 주인 아주머니가
나를 버리려고 해."
"그러면 우리들과 함께 브레멘 마을로 가서 음악대에
들어가자."
고양이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들은 한참을 걷다가 목청껏 울고 있는 닭을 보았어요.
"무슨 일이니, 꼬꼬닭아?"
"나는 내일이면 죽어서 수프가 될 거야."
"그렇다면 우리들과 함께 브레멘 마을로 가서 음악대에
들어가자."
그래서 네 마리는 하나 둘 하나 둘 발을 맞추며 브레멘 마을로
걸어갔어요.
네 마리 동물들은 날이 저물어 숲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 멀리에 불을 밝게 켜 놓은 집이 있었어요.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도둑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지
뭐예요?
"뭐야, 도둑들이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고 기분 좋게 먹고들
있잖아!"
"그렇다면 우리가 저 녀석들을 혼내 주자!"
그래서 네 마리의 동물들은 도둑들을 혼낼 꾀를 내었답니다.
가장 먼저 당나귀가 창문에 앞발을 걸치고 섰어요.
당나귀 등 위에 개가 올라가고, 개 위에 고양이가 기어
올라가고 마지막으로 닭이 고양이 머리 위로 날아가
앉았지요.
꼬끼오!
닭이 한껏 뽐내며 노래를 부르자 고양이도 사냥개도 당나귀도
동시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꼬끼오 꼭꼭....., 야아옹 야옹.....,
커어엉 컹컹....., 히히힝 힝힝.....
그 사이에 바람이 불어 유리창까지 덜컹거렸어요.
무시무시한 이 소리에 놀란 도둑들은 숲 속으로 도망쳤어요.
그래서 네 마리의 동물들은 첫 연주회를 멋있게 마치고
도둑들이 남기고 간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지요.
유령이 나타났다고 생각한 도둑들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브레멘 음악대의 단원들이 될 뻔했던 네 마리의 동물들은
이 집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밤마다 멋진 연주회를 열면서 함께 잘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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